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반적인 관광 루트를 넘어서 나만의 ‘테마 여행’을 구성해 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팝마트(Pop Mart) 팬이라면, 일본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성지 순례’ 코스로 변모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피규어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팝마트는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마다 독창적인 매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매장을 들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어떻게 이동하고, 어떤 굿즈를 만나며, 어디에서만 얻을 수 있는 한정판이 있는지를 안다면, 당신의 여행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 완벽한 수집 미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팝마트 마니아를 위한 일본 여행 코스를 단계별로 소개하며, 각 매장별 특징, 지역별 이동 팁, 필수 준비물까지 세세히 안내드립니다.
도쿄 팝마트 투어 – 시부야, 하라주쿠, 이케부쿠로 완전 정복
도쿄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팝마트 매장을 보유한 도시입니다. 특히 도쿄 내에서도 시부야, 하라주쿠, 이케부쿠로는 팝마트 팬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3대 핵심 지역’입니다. 먼저 시부야의 PARCO 백화점 6층에 위치한 팝마트 플래그십 스토어는 규모와 인테리어, 전시 수준에서 타 매장을 압도합니다. 주요 인기 시리즈인 Skullpanda, Molly, DIMOO의 최신 시리즈는 물론이고, 일본 한정판도 빠르게 입고됩니다. 내부에는 자판기 존, 포토존, 미니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체험형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후 도보로 10~15분 거리인 하라주쿠로 이동하면 라포레 백화점 내 팝마트 매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미니 피규어와 패션 굿즈 라인업이 풍부하며, 시크릿 시리즈 비율이 높아 소장욕을 자극합니다. 이 매장의 강점은 혼잡도가 낮고, 매장 직원이 적극적으로 추천 제품을 설명해 준다는 점입니다. 다음 코스는 이케부쿠로의 선샤인시티 내 팝마트 매장입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굿즈가 밀집된 이케부쿠로답게, 팝마트 역시 서브컬처적 요소를 강조하며 관련 굿즈와의 콜라보 비중이 높습니다. 인근에는 포켓몬센터, 무민샵도 있어 하루 종일 캐릭터 중심의 일정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이동 팁으로는 JR 야마노테선을 활용한 순환 루트가 가장 효율적이며, 교통카드(Suica, PASMO)를 미리 충전해 두면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각 매장은 오전 11시~12시 사이 오픈하므로 오전 10시경 각 지역에 도착해 대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기 시리즈의 경우 정오 전에 품절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오사카·교토 연계 팝마트 여행 – 난바 마루이와 HEP FIVE의 환상 조합
간사이 지역을 여행한다면, 오사카는 빼놓을 수 없는 팝마트 성지입니다. 오사카 난바 마루이 쇼핑몰 내 팝마트 매장은 위치, 규모, 굿즈 다양성 면에서 매우 우수합니다. 특히 이 매장은 도톤보리, 신사이바시와 가까워 관광 동선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며, 관광 후 짧은 시간에 굿즈 쇼핑까지 해결할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마루이점은 특히 한정판 풀박스 입고량이 비교적 많고, 희귀 시크릿 피규어 비율도 높아 마니아들 사이에서 ‘뽑기 성지’로 통합니다. HEP FIVE 근처에서는 팝마트 팝업스토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팝업은 일정 기간 동안만 운영되며, 시즌 한정판이나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메인으로 전시됩니다. 특히 DIMOO의 사계절 테마 시리즈나 Skullpanda의 럭셔리 패션 시리즈가 먼저 입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팝업스토어의 장점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제품을 비교적 여유롭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며, 구매금액에 따라 증정되는 굿즈 또한 일반 매장보다 독특한 경우가 많습니다. 팝마트 일정 중 하루는 교토와 연계한 ‘캐릭터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교토 역 인근에는 정규 팝마트 매장은 없지만, 대형 잡화점(LOFT, Village Vanguard)에서 미니 자판기를 운영하거나 간접 유통으로 일부 시리즈를 판매합니다. 이 외에도 기온, 아라시야마 지역의 아트숍이나 카페에서 독립 아티스트 피규어와 콜라보 전시를 함께 하는 경우도 있어, 팝마트 스타일과 비슷한 취향의 작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사카와 교토는 JR 또는 한큐선으로 30분 내외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캐릭터 중심의 2일 코스를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와 큐슈 지역 – 한정판과 팝업의 숨은 천국
도쿄와 오사카만큼 알려지진 않았지만, 후쿠오카 역시 팝마트 팬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지역입니다. 하카타역에 바로 연결된 하카타 한큐 백화점 내 팝마트 매장은 후쿠오카 최대 규모이며, 규슈 지역 유일의 정규 팝마트 매장입니다. 이곳은 일본 남부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 시리즈가 빠르게 입고되며 한정판도 자주 출시되어 ‘숨은 성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Skullpanda 설날 에디션이나 DIMOO 수박 테마는 후쿠오카에서 가장 먼저 발매된 바 있으며, 줄 서기 없이 구매할 수 있었던 점에서 많은 팬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하카타점은 고속버스, 지하철, 공항에서 모두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에 돈키호테, 빅카메라, 로프트 등의 종합 쇼핑 시설이 밀집해 있어 반나절 일정으로도 충분히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규슈 지역을 여행 중이라면 구마모토, 나가사키, 가고시마 등의 대형 쇼핑몰에서도 팝마트 팝업 행사가 열리는 경우가 있어 공식 SNS에서 사전 일정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팝업스토어의 특징은 기간이 짧고 재고 수량이 적지만, 구성된 시리즈가 ‘희귀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일부 팝업에서는 블라인드박스 외에도 전시 전용 미개봉 피규어나, 세트 패키지를 단일 구매할 수 있는 특별존이 마련되기도 하며, 구매 특전으로 스티커, 아크릴 스탠드, 미니 캘린더 등이 증정됩니다. 규슈 지역은 아직 마니아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고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 외에도 팝마트를 운영하는 일본 공식 계정에서는 삿포로나 나고야, 히로시마 등의 지방 도시에서도 팝업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정규 매장을 전국 주요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 발표되어 있습니다. 향후 일본 전국이 팝마트 성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인생 매장’을 방문해 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팝마트 팬을 위한 일본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테마가 있는 여정이자 수집과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프로젝트입니다. 도쿄에서는 최신 시리즈와 한정판을, 오사카에서는 효율적인 쇼핑과 팝업스토어를, 후쿠오카에서는 희소성 높은 굿즈와 여유로운 쇼핑 환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 전 공식 SNS와 현지 블로그, 리뷰 등을 통해 발매 일정과 매장별 특성을 미리 파악하고, 교통 패스와 동선까지 전략적으로 설계한다면 단 한 번의 여행으로도 수많은 피규어를 얻는 동시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팝마트 덕후라면 지금 당장 일본 여행 코스에 팝마트를 추가하세요. 당신만의 피규어 탐험이 지금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