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트렌드는 단순 관광에서 '여행 중 수익 창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거리상 가까우며 문화적 유사성과 안전성, 높은 생활 수준 덕분에 많은 한국인 청년들과 프리랜서들의 ‘수익형 여행지’로 급부상했습니다. 단순히 돈을 쓰는 여행이 아니라, 일정 수준의 수익을 만들어내며 체류를 지속하거나 여행 경비를 보충하는 방식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본 글에서는 2024년 기준으로 가장 주목받는 일본 여행 중 수익 활동 트렌드를 3가지 유형(워홀, 프리터, 디지털노매드)으로 나누어 자세히 소개합니다. 각각의 방식은 생활 방식, 언어 능력, 기술 수준에 따라 선택지가 다르며, 장단점 역시 분명합니다.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방법들만 엄선해 소개드리니,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끝까지 정독해 보시기 바랍니다.
워킹홀리데이: 합법적인 장기 체류 + 안정적 수익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 줄여서 워홀)는 만 18세부터 30세까지 신청 가능한 특별 비자로, 최대 1년간 일본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하며 아르바이트 및 여행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워홀 협정을 맺은 대표국가 중 하나로, 매년 수천 명의 한국 청년들이 일본 워홀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지고, 한국 대비 아르바이트 시급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여행하면서 돈도 버는’ 이상적인 기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워홀 비자의 가장 큰 장점은 합법적인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불법 취업이나 단속에 대한 걱정 없이, 떳떳하게 수익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워홀러들은 편의점, 음식점, 카페, 백화점, 온천, 호텔, 스키 리조트 등에서 일하며, 시급은 1,100엔에서 1,500엔 정도로 지역과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숙식 제공이 포함된 리조트 바이트(리조바)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일본어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고객 응대가 가능한 아르바이트에 지원할 수 있고, 이는 곧 시급 상승과 직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일본어가 서툰 경우엔 주방 보조나 물류, 청소 등의 백오피스 업무로 한정되지만, 기본적인 의사소통만 가능해도 근무 자체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또한 워홀러들 중 일부는 일본에서 프리랜서 콘텐츠 제작, 유튜브 브이로그, 여행 리뷰 등을 통해 애드센스 수익이나 협찬을 받는 경우도 있으며, SNS 계정을 통한 브랜드 콜라보 제안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워홀 기간이 끝난 후 취업 비자나 학생 비자로 전환하려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략적인 진로 설계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프리터(Freeter): 유연한 아르바이트와 창의적 수익 활동
‘프리터’란 정규직 취업 대신 파트타임 또는 단기직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하는 일본식 신조어입니다. 일본 사회 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프리터는 이제 외국인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여행과 일의 경계’를 허물며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프리터는 매우 유연하고 실험적인 방식입니다. 단, 워홀 비자가 아닌 관광비자로는 일본 내 유급 노동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실질적인 수익 활동은 다음과 같은 창의적이고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대표적인 수익 활동 중 하나는 중고거래 리셀링입니다. 일본은 중고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어, 서적, 피겨, 중고 의류, 전자기기, 게임기 등 다양한 품목을 저렴하게 구입하여 한국으로 배송한 후 국내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에서 재판매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한정판 제품이나 한류 굿즈, 애니메이션 관련 제품 등은 팬층이 두터워 비교적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주목받는 방식은 음식 배달 서비스(우버이츠 등)입니다. 일본 대도시에서는 자전거 또는 오토바이만 있으면 누구나 우버이츠를 통해 배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시간당 수익은 평균 1,500엔 수준이며, 주문 밀집 시간대에는 추가 보너스가 제공되기도 합니다. 일부 프리터는 낮에는 배달을 하고, 밤에는 블로그나 유튜브 운영을 통해 콘텐츠 수익을 창출하는 이중 전략을 선택합니다. 세 번째는 SNS 기반의 커뮤니티 마케팅입니다. 일본 여행 정보를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 등에 올리며 현지 맛집, 투어, 숙소 등을 홍보하고, 제휴마케팅을 통해 일정 수익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특히 한글로 작성된 콘텐츠는 한국인 타깃에게 매우 효과적이며, 현지 소상공인들과 협업할 경우 소정의 홍보비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프리터 활동은 비교적 자유롭지만, 불법 취업이나 장기 체류로 이어질 경우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자 조건을 숙지하고, 수익 활동의 범위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디지털노매드: 온라인 기반 수익화의 핵심 전략
디지털노매드는 인터넷만 있으면 세계 어디서든 업무가 가능한 직업군으로, 일본은 그 인프라와 치안, 문화적 매력으로 인해 디지털노매드의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현재 후쿠오카, 도쿄, 오사카에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와 전용 숙소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는 외국인 노매드 유치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수익 활동은 블로그 및 유튜브 운영입니다. 일본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먹거리, 숨겨진 관광지, 일본어 없는 생존기 등은 콘텐츠로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집니다. 구글 애드센스, 제휴 마케팅, 협찬 등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트래픽이 확보되면 정기적인 수입원으로 기능하게 됩니다. 특히 키워드 분석과 SEO 최적화를 기반으로 한 블로그 운영은 낮은 초기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온라인 프리랜서 플랫폼 활용입니다. 한국에서 클라이언트를 확보해 웹디자인, 영상 편집, 콘텐츠 기획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해외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번역, 마케팅, 원격 지원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Fiverr, Upwork, 크몽, 탈잉 등의 플랫폼은 디지털노매드들에게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디지털노매드로서 일본에 체류하려면, 기본적으로 관광비자(90일) 내 활동을 고려하거나 중장기 체류를 원한다면 특정 비자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2024년 기준 일본은 공식적인 디지털노매드 전용 비자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일정 수준의 소득 증빙과 재정 상태가 확인되면 일부 지자체에서 단기 프로젝트 기반 체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노매드는 특히 자기 관리 능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며, 매일을 여행처럼 보내기보다는 일정한 루틴을 유지하며 업무에 집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 번 자리를 잡으면 물리적 제약 없이 일본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 가장 유망한 ‘수익형 여행자’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은 다양한 방식으로 여행 중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워홀은 합법적인 근무와 체류가 가능한 안정적 방식이며, 프리터는 일본 현지의 리얼한 삶을 체험하면서 유연하게 수익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노매드는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온라인 기반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각 방식마다 장단점이 분명하므로, 자신의 조건과 목표에 따라 적절한 전략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본 여행을 소비 중심의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성장과 기회를 겸한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로 만들고자 한다면 지금이 바로 실행에 옮길 타이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