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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한국 vs 일본 팝마트, 뭐가 다를까?

by mbae9321 님의 블로그 2025. 7. 2.

일본과 한국의 팝마트 다른점

팝마트(Pop Mart)는 디자이너 토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블라인드 박스 피규어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팝마트의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는 국가이며, 각국의 매장 운영 방식, 굿즈 구성, 소비자 문화에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 vs 일본’ 팝마트의 구조적, 문화적, 전략적 차이를 심층 비교하고, 두 나라에서 각각 팝마트를 즐기는 방법과 각국 특유의 강점을 분석합니다. 특히 피규어 수집가나 팝마트 입문 자라면, 이 글을 통해 어떤 매장을 방문할지 결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매장 구성 및 진열 방식의 차이

한국과 일본의 팝마트 매장 구조는 전체적으로 비슷한 외형을 지녔지만, 세부적인 운영 방식과 인테리어 스타일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 팝마트는 보통 쇼핑몰 내 '팝마트 코너' 또는 팝업스토어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으며, 롯데백화점, 스타필드, 더현대 서울 등 대형 유통 채널과의 협업 매장이 주를 이룹니다. 한국 매장은 대부분 화이트 톤의 세련된 인테리어에 정리된 진열이 특징이며, 피규어 외에도 굿즈, 문구류, 의류 등 다양한 파생 제품이 함께 전시됩니다. 반면, 일본의 팝마트는 도시별 개성을 반영한 매장 테마를 강조하며,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전시형 체험 공간'의 성격이 강합니다. 도쿄 시부야 PARCO점은 갤러리 느낌의 조명이 강조된 공간 구성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하라주쿠 매장은 포토존과 아기자기한 전시물로 SNS 인증샷 명소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오사카 난바점은 실용성과 접근성을 강조한 구조로, 쇼핑에 최적화된 레이아웃을 보여줍니다. 또한 자판기 구성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은 전자 자판기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구조가 많아, 각 시리즈별 자판기가 따로 존재하며 구매자가 직접 디지털 터치패널을 통해 구매합니다. 한국은 일반 매대에서 직접 박스를 고르는 방식이 많고, 자판기는 일부 매장 또는 행사 부스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에서는 ‘희귀 시리즈는 어느 자판기에 숨어 있는가’ 하는 소비자 사이의 전략적 플레이가 존재하는 반면, 한국은 원하는 시리즈를 선별해 고를 수 있다는 직관성이 있습니다.

굿즈 라인업과 한정판 운영 차이

팝마트의 매력 중 하나는 ‘한정판 굿즈’입니다. 이 한정판 운영 방식 역시 한국과 일본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 팝마트는 주로 글로벌 출시와 동시에 동일한 라인업을 수입해 판매하는 구조이며, 한국 단독 한정판은 현재까지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정규 시리즈의 안정적인 공급, 빠른 입고, 다양한 시즌별 이벤트 구성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 팝마트는 '현지 한정판' 전략을 매우 적극적으로 운영합니다. 대표적인 시리즈로는 ‘DIMOO 사쿠라 에디션’, ‘Molly 유카타 버전’, ‘Skullpanda 신년 스페셜’ 등이 있으며, 이러한 제품들은 오직 일본 내 매장에서만 구매 가능합니다. 이처럼 일본은 지역 또는 계절성을 반영한 로컬 한정판 전략을 통해 피규어 수집의 욕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구성으로 인바운드 효과도 큽니다. 굿즈 구성에서도 일본이 더욱 다양합니다. 아트북, 피규어 진열 전용 아크릴박스, 한정판 쇼핑백, 아티스트 싸인 엽서, 아트카드 등 매장마다 굿즈 종류가 다르고, 지역 이벤트에 따라 증정품 구성이 유동적입니다. 반면 한국은 제품 중심의 구성에 집중되어 있어, 피규어 외 부가 상품은 다소 제한적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한국도 티셔츠, 토트백 등 MD 제품이 늘고 있으나, 일본과 비교했을 때 굿즈의 범위나 시각적 다양성은 다소 낮은 편입니다. 이외에도 럭키드로우(Lucky Draw)와 같은 소비자 이벤트도 일본에서 더 활발히 운영됩니다. 일본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스탬프를 모아 경품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특정 시리즈 발매일에 맞춰 줄 서기 구매 이벤트, 선착순 한정 기프트 증정 이벤트 등이 자주 열립니다. 반면 한국은 이벤트 빈도나 다양성 면에서 아직 초기 단계로, 오프라인 프로모션보다는 온라인 커머스 중심의 운영이 강한 편입니다.

소비자 문화, 피규어 구매 방식의 차이

가장 흥미로운 차이는 바로 ‘소비자 태도’에서 드러납니다. 한국의 팝마트 소비자들은 빠른 정보 습득, 트렌디한 시리즈 선호, SNS 후기를 기반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또한 '원하는 시리즈를 직접 고르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블라인드 박스보다 ‘확정 피규어’ 또는 ‘오픈 박스’ 형태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한국의 팝마트는 일부 매장에서 시크릿 피규어를 제외하고 공개된 구성으로 판매하거나, 세트 구매 시 전 시리즈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피로도를 낮추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블라인드 박스 본연의 개념이 더 뿌리내린 문화입니다. ‘뭘 뽑을지 모른다’는 무작위성과 수집의 과정 자체를 즐기는 소비자가 많으며, 교환 커뮤니티나 중고 거래를 통해 희귀 피규어를 모으는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매장 앞에서 자리를 깔고 피규어를 바로 교환하는 모습은 일본 팝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며, 피규어 수집이 단순한 소유를 넘어서 교류와 이벤트로 확장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화적 깊이가 느껴집니다. 또한 일본 소비자들은 발매일을 철저히 체크하고, 새 시리즈가 나오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이는 팝마트 외에도 다른 컬렉터블 브랜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일본의 ‘발매일 문화’에서 기인하며, 한정판 수집을 위한 성실한 자세가 돋보입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리셀 시장의 영향으로 ‘희귀 피규어를 확보해 되팔기 위한 구매’가 일부 존재하며, 그로 인해 재고 부족, 소비자 불만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결제 수단과 시스템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현금 결제가 강세이며, 자판기 방식 때문에 동전과 지폐를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은 대부분의 매장에서 모바일 결제, 간편 결제, 무인 키오스크 등을 활용할 수 있어 구매 경험이 빠르고 편리한 편입니다. 이처럼 문화적 차이는 단순히 매장 분위기뿐 아니라, 피규어를 대하는 철학적 태도와 쇼핑 라이프스타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팝마트는 동일한 브랜드를 공유하지만, 완전히 다른 문화와 운영 전략을 기반으로 독립적인 팬층과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접근성, 소비자 중심의 시스템, 직관적인 구매 방식이 강점이라면, 일본은 체험형 공간, 한정판 전략, 깊은 수집 문화가 돋보입니다. 피규어를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예술적 수집품으로 바라보는 일본의 문화는 팝마트라는 브랜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으며, 한국은 빠르고 효율적인 소비 경험을 통해 피규어 문화를 대중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팝마트 쇼핑 방식을 선택한다면, 더욱 즐거운 수집의 세계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