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기준, 일본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잦은 지진으로 인해 일본 여행을 계획하면서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중규모 이상의 지진은 여행자들에게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 여행을 포기해야 할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핵심은 ‘지진은 예측할 수 없지만, 대비는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지진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일본여행 전, 중, 후의 단계별 지진대비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준비만 철저하다면, 지진 위험 지역에서도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1. 여행 전 단계 –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핵심
지진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므로, 여행을 떠나기 전 단계에서의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숙지하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그 상황에 맞는 도구와 정보도 확보해 두는 것이 안전을 보장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합니다. ① 목적지 지진 위험도 확인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여행 예정 지역의 지진 이력과 위험도 파악입니다.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나 'Japan Meteorological Agency (JMA)'의 지진 지도, NHK 방재포털을 통해 각 지역별 과거 지진 발생 현황과 진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호쿠, 도쿄 수도권, 규슈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② 여행자 보험 가입 (자연재해 보장 포함)
여행자 보험에 가입할 때는 단순한 상해 보험이 아닌, ‘자연재해 보장형’ 특약이 포함된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지진으로 인한 일정 변경, 항공편 취소, 병원 진료, 입원 비용 등이 보장되는지 꼼꼼히 확인하세요. ③ 비상 키트 준비
전문가들은 소형 비상 키트를 항상 휴대할 것을 권장합니다. 구성품에는 다음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휴대용 손전등, 보조배터리, 호루라기, 여분의 휴지, 생수 500ml, 에너지바, 상비약, 복사한 여권 사본, 일본 대사관 연락처, 메모장과 펜. 이 정도만 있어도 긴급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④ 숙소 선택 기준
내진 설계가 잘 되어 있는 호텔이나 신축 건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약 시 호텔 리뷰에서 "지진 발생 시 대응이 적절했는가", "대피 경로가 잘 안내되어 있는가" 등을 확인하는 것도 팁입니다. 가능하면 5층 이하 객실을 선택해 탈출이 쉬운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 지진 경보 앱 설치
전문가들은 여행 전에 최소 2종 이상의 일본 지진 경보 앱을 설치할 것을 권장합니다. ‘Yurekuru Call’, ‘NHK 뉴스 방재 앱’, ‘Safety Tips’는 한국어 및 영어 지원이 가능하며, 실시간 경보 및 대피소 위치까지 제공해 줍니다.
2. 여행 중 단계 –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
실제 여행 도중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생존율과 부상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일본은 재난대응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가지만, 외국인 여행자가 당황하지 않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① 실내에 있을 때
지진 발생 시 실내에 있다면, 창문이나 유리에서 떨어져 튼튼한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기고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전기가 차단되므로, 출입구를 향해 문을 열어둘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엘리베이터 사용은 절대 금지이며, 무너질 위험이 있는 가구나 조명기구 근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② 실외에 있을 때
건물 근처에 있을 경우 유리창, 간판, 외벽 파편 등에 주의해야 합니다. 되도록이면 넓은 공터나 공원으로 이동하고, 전신주나 신호등 같은 고정물이 흔들릴 경우 아래에 있지 않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해안가 근처에 있다면, 지진 후 곧바로 고지대로 대피해야 쓰나미를 피할 수 있습니다. ③ 대중교통 이용 중일 때
지하철이나 기차 안에서는 갑자기 정차될 수 있으며, 조명이 꺼지거나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좌석이나 기둥을 잡고 몸을 고정시키며, 차량이 멈춘 후에는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대피해야 합니다. 대부분 일본의 교통수단은 자동 정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안전하지만, 정전 발생 시 탈출 경로를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④ 지진 후 대피소 이동
지진 발생 직후에는 반드시 휴대폰으로 주변 대피소 정보를 확인하고, 현지인이나 안내 방송의 지시에 따라 이동합니다. 특히 일본은 지진 후 여진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물 안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NHK 앱이나 Safety Tips 앱에서는 각 지역 대피소 위치를 지도 기반으로 안내해 주기 때문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⑤ 커뮤니케이션 팁
일본어를 못하는 여행자는 위급 상황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지진이 났어요. 어디로 대피해야 하나요?" 같은 문장을 일본어로 미리 메모하거나, 번역 앱을 사전에 설치해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 地震です。避難所はどこですか？(지진입니다. 대피소는 어디인가요?)
3. 여행 후 단계 – 안전 확인 및 후속 조치
지진이 종료되었다고 해서 모든 위험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지진 이후 며칠간은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권장합니다. 여행자 입장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여진 대비
큰 지진 후에는 여진이 수시간, 심지어 수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숙소나 실내에 머무르더라도 항상 비상 탈출로를 확보해 두고, 짐을 문 근처에 배치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여행 일정 조정
지진으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거나 관광지가 폐쇄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현지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JR, 도쿄메트로, 오사카 지하철 등은 지진 발생 후 운행 상황을 홈페이지 또는 트위터로 공지합니다. ③ 대사관에 상황 보고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한 경우, 주일 한국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 연락하여 안전 여부를 알리고, 향후 귀국 일정이나 대피 정보 등을 문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대사관은 긴급상황 발생 시 여행자 명단을 확보하여 지원을 제공합니다. ④ 감정적인 안정도 필요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는 육체적 충격뿐 아니라 심리적인 충격도 큽니다. 불안, 무기력, 두통, 수면장애 등을 겪는 경우가 있으며, 전문가들은 여행 후 며칠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필요할 경우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추천합니다. ⑤ SNS 및 커뮤니티 활용
여행자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다른 여행자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일본 지진 실시간 상황’, ‘대피소 후기’, ‘JR 운행 재개 여부’ 등은 커뮤니티에서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정보 중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여행이 끝난 후에는 여행자 보험사에 피해 보상 청구를 잊지 말고 진행해야 하며, 소지품 파손, 병원 진료 등은 반드시 영수증과 증빙자료를 확보해 두어야 원활한 처리가 가능합니다.
지진은 두려운 자연재해이지만, 철저히 준비하고 정확히 대응한다면 충분히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재난 대응 시스템과 기술을 갖춘 나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정보와 대비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전문가의 지진대비 여행법을 체크리스트로 삼아 하나하나 실천해 보세요.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중, 여행 후까지 단계별로 준비를 잘 갖춘다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여행은 철저한 준비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바로, 여러분의 안전한 일본여행을 위한 대비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