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다양한 서브컬처와 캐릭터 콘텐츠의 본고장답게, 디자이너 토이와 아트 피겨 문화가 깊이 자리 잡은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팝마트(Pop Mart)’는 최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디자이너 피겨 브랜드로, 귀엽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블라인드 박스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팝마트는 단순한 피겨 판매 매장이 아닌, 브랜드 아트의 집약체이자, 매장별로 전시 디자인이나 판매 품목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여행 중 어떤 매장을 들를지 계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일본 팝마트 매장을 총정리하여, 여행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매장을 지역별로 안내해 드립니다. 또한, 각 지역의 매장 운영 팁과 일본에서만 얻을 수 있는 한정판 피겨, 주변 관광지 연계까지 꼼꼼히 담았습니다.
도쿄 – 팝마트의 심장부, 매장 밀집 지역
도쿄는 일본 팝마트 매장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밀집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매장들이 각기 다른 분위기를 제공하며, 도쿄를 여행하는 동안 2~3개의 매장을 돌아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먼저 시부야 PARCO 6층에 위치한 팝마트 플래그십 매장은 디자이너 토이 팬들에게 성지와도 같은 장소입니다. 특히 'Molly', 'DIMOO', 'Skullpanda', 'The Monsters'와 같은 인기 시리즈의 일본 한정판 피겨가 입고되는 경우가 많아 출시일을 맞춰 방문하는 마니아들도 많습니다. 내부에는 포토존, 블라인드박스 자판기, 피겨 진열 존이 잘 구성되어 있어 쇼핑뿐만 아니라 관람의 재미도 높습니다. 그 외에도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알타점은 덕후 문화의 중심지답게, 애니메이션 관련 브랜드와 함께 입점되어 있어 코스 플레이어, 애니메이션 팬들도 자주 찾습니다. 팝마트 외에도 무민샵, 포켓몬센터, 스밋코구라시 숍 등이 도보 거리 내에 있어 캐릭터 덕후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쇼핑 공간입니다. 또한 신주쿠 루미네 에스트에 입점한 팝마트 팝업 매장은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최신 트렌드 위주의 제품군이 중심을 이루며, 혼잡하지 않아서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하루에 모든 매장을 다 보기 어려우므로, 매장 위치 간 동선과 지하철 노선을 미리 파악해 방문 순서를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시부야, 하라주쿠, 이케부쿠로를 연결하는 JR 야마노테선을 이용하면 이동이 수월하며, 블라인드 박스 머신은 각 매장에서 종류와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자판기 구매 시 도장을 모으면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여행 전 공식 홈페이지 및 일본 SNS(인스타그램, 트위터)를 통해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사카 – 혼잡도 낮고 접근성 뛰어난 매장 구성
오사카는 도쿄보다 매장 수는 적지만, 한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많은 지역과 가까운 곳에 팝마트 매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발길이 닿는 곳은 난바 마루이 쇼핑몰 4층입니다. 도톤보리와 바로 연결되는 거리로, 유니클로, 무인양품, 타워레코드 등 유명 매장이 몰려 있어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난바점의 특징은 ‘재고가 안정적’이라는 점입니다. 도쿄 매장은 줄을 서서 입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곳은 상대적으로 쾌적하며 인기 시리즈의 재입고 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우메다 HEP FIVE 주변의 팝마트 팝업스토어는 시즌 한정 제품이나 한정판 굿즈를 중심으로 열리며, 전시형 구조가 강해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관광객에게 매력적입니다. 보통 1~2달 단위로 운영되며, HEP FIVE의 대관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오픈하므로 SNS 및 일본 현지 블로그를 통해 일정을 체크해야 합니다. 특히 DIMOO의 계절 테마 시리즈나 SKULLPANDA의 컬렉션 시리즈가 이곳에서 가장 먼저 공개되는 경우도 있어 마니아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매장입니다. 오사카에서는 각 매장이 관광 루트 안에 있어 쇼핑하기 수월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에는 도톤보리 구경 후 난바 마루이에서 팝마트를 들르고, 오후에는 우메다로 이동해 HEP FIVE 팝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변에 도큐핸즈, 로프트, 빅카메라 등 문구 및 전자상가도 있으니 굿즈 마니아라면 하루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팝마트에서는 카드 결제가 대부분 가능하나, 일부 자판기는 현금만 가능하기 때문에 엔화 동전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희귀 아이템은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자판기에서만 판매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후쿠오카 및 기타 지방 – 놓치기 아까운 숨은 매장
후쿠오카는 일본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로, 팝마트 매장도 점차 확장되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매장은 하카타역 직결 하카타 한큐 백화점 내 매장입니다. 이 매장은 후쿠오카 공항에서 전철로 단 5분 거리에 있어 한국에서 당일치기 쇼핑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습니다. 한큐 매장은 고급 백화점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만큼, 내부가 깔끔하고 제품 진열도 정갈하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CRYBABY’나 ‘HIRONO’ 작가 시리즈가 빠르게 입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규슈 지역의 경우 팝마트 정규 매장이 많지는 않지만, 대형 쇼핑몰과 협업 형태의 팝업 스토어가 주기적으로 열립니다. 예를 들어 나가사키 아미유 플라자, 구마모토 츠루야 백화점, 가고시마 아뮤플라자 등에서는 약 1~2개월 간 팝마트 전시와 판매를 병행하는 임시 매장을 열기도 합니다. 이들 매장에서는 구매액에 따라 지역 한정 노트, 굿즈 파우치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려, 오히려 도쿄보다 독특한 아이템을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그 외에도 최근 삿포로 다이마루 백화점, 나고야 타카시마야 등에도 팝마트 입점이 논의 중이며, 일본 전국 단위로 팝마트 브랜드 확장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방 매장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일본 쇼핑 블로그나 트위터 계정(@popmart_japan)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구매 상품에 따라 면세(Tax-Free) 절차가 다르므로, 여권을 반드시 지참하고 직원에게 요청해야 정확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 전역에서 팝마트는 이제 단순한 피규어 판매 매장을 넘어, 여행지와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다양한 시리즈를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고, 오사카에서는 편리하고 효율적인 쇼핑이 가능하며, 후쿠오카 및 지방에서는 희소성 높은 굿즈와 이벤트 중심의 팝업 매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행 전 미리 지역별 팝마트 위치를 정리하고, 발매 일정이나 피겨 종류를 확인하면 더욱 알찬 쇼핑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 팝마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 콘텐츠가 되며, 피규어 수집과 함께 다양한 추억을 만들어줄 것입니다.